디지털 미디어 메가트랜드 2007 참가

Posted at 2007. 9. 10. 16:30 // in 트랜드 // by Manner of Traveling

지난주 금요일에 코엑스에서 IP-TV를 주제로 열린 디지털 미디어 메가트랜드 2007에 참가했다.
기조연설은 "Media Consumption Pattern and Networked Media"라는 타이틀로 주피터케이건코리아 CEO인 이상경 박사님이 강의를 해주셨다. 최근 미디어의 트랜드와 Web2.0 등에 대한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오전 두번째 세션은 IP-TV 법제화에 대한 패널 토론이 있었다. 패널 토론은 왠지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열띤 논쟁은 없었고, 다만 패널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이었다. 패널토론의 내용을 내 나름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은 정부가 IT 산업을 이끌어왔으나 이제는 시장이 원하는 것은 정부가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 그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IP-TV 법제화이다. IP-TV 법제화는 서비스를 늦추기 위한 방편일뿐이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시장이 IP-TV 서비스를 원한다면 법은 당연히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하며 그 성공여부는 시장에서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IP-TV는 새로운 방식의 미디어 전달 수단일뿐 법으로 규제해야할 대상이 아니다. 

오후에는 IP-TV 적용 사례를 발표하는 트랙과 IP-TV 서비스를 위한 기술을 소개하는 트랙으로 나뉘어져서 진행되었다. 주로 IP-TV 적용 사례와 신규 비즈니스를 설명하는 세션을 위주로 참석했었는데, 느낌이 확 오는 것이 없어서 좀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오전의 세션은 괜찮았지만, 오후에는 비슷한 내용들이 계속되는 것이 참석자들을 다소 지루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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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st - The Venice Project -

Posted at 2007. 8. 6. 11:29 // in 트랜드 // by Manner of Traveling

Joost(TVP: The Venice Project, http://www.joost.com)는 P2P 파일 공유 서비스인 카자(Kazaa)의 공동 창업자이자, 인터넷전화 스카이프(Skype)의 CEO로 유명한 니콜라스 젠스트롬(Niklas Zennstrom)이 개발하는 인터넷 TV 서비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Joost Beta 0.9.2 화면]

개인적으로 스카이프를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다. 방화벽을 사용하는 회사에서도 사용에 제약이 없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이고, 가끔 외국에 출장간 사람이나 관련자들과 무료로 통화를 하는 것이 맘에 들어서 사용중이다. 스카이프의 CEO였던 사람이 개발하는 인터넷 TV 서비스(Joost)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네트워크를 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전화(VoIP)를 위해서는 QoS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스카이프(SKype)는 이러한 주장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QoS가 보장되지 않는 일반 인터넷을 통해서 인터넷전화를 제공하면서도 품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사실은 ISP들이 인터넷 사용량 증가를 예상하여 Over-Provisioning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스카이프는 성공했다.

Joost 서비스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역시나 네트워크를 하는 사람들은 IP-TV하면 멀티캐스트(Multicast)를 필수요소로 생각한다. 필자도 멀티캐스트 장점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동의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월드와이드(Worldwide)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ISP간의 연동이라는 커다란 장애물이 존재한다. 또한, ISP들은 각자가 소유한 멀티캐스트 네트워크 연동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텔코(Telco)들은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상호 연동은 텔코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수익원를 빼앗기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Joost는 이러한 멀티캐스트라는 기술 대신에 P2P라는 기술을 선택했다. 현실적으로 멀티캐스트가 활성화 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의 인터넷에서는 P2P 기술이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다. 스카이프가 그랬듯이 Joost도 이러한 네트워크 관점에서 생각하는 문제점을 뛰어 넘을지 개인적으로 대단히 궁금하다.

Joost 서비스의 특징 몇가지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 Joost는 H.264 코덱을 사용한다.
   (국내의 IP-TV를 추진하는 업체들도 대부분 H.264를 채택하고 있으며, Apple의 iTune도 H.264를 사용하고 있다.)

2. Joost의 코어 부분은 모질라(Mozilla) 브라우저를 수정해서 사용하고 있다.

3. Joost는 현재 Windows와 Mac을 지원하며, Linux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베타가 끝나는 시점에는 Linux도 지원할 것으로 생각된다.)

4. Joost는 P2P(peer-to-peer) 기술을 사용한다.

5. Joost는 현재까지 TV라기 보다는 VOD 서비스를 제공한다.
   (Joost 서비스 채널을 모두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Live는 보지 못했다.)

Joost는 유저 인터페이스가 세련된 느낌을 준다. Apple의 iPod를 처음 봤을때 느꼈던 그런 느낌이었다.(개인적으로 사실 애플을 대단히 좋아한다. iPhone이 WCDMA가 지원된다면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또한, 채널에 대한 검색, 실시간 채팅, 위젯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어떤 제품을 평가할때는 유저 인터페이스에 많은 비중은 둔다. 세련되고 멋있는 것에 대해서는 돈을 지불하는 것은 그리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명품을 사는 것도 비싼 가격만큼 개인에게 만족을 주기 때문에 명품이 팔리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Joost 서비스에 유저 인터페이스에 좋은 평점을 주고 싶다.

Joost의 화질은 유튜브나 아프리카, 판도라TV 등에 비해서 보다 나을 화질을 제공한다.(현재 Joost의 화질인 만족스럽다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Joost 서비스가 새로운 방식의 인터넷 TV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Joost 서비스도 몇가지 문제점을 앉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Joost 서비스에는 Interactive TV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컨텐츠가 VOD 형식이고 라이브 방송이 없는 형태에서 사용자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가? 바꾸어 말하면,  Interactive TV를 위해서는 라이브 방송이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사용자 참여를 위한 동기 유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Joost의 컨셉이 맞는가 하는 부분이다. 라이브 방송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인터넷 TV 서비스로서는 성공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P2P 방식으로 라이브 방송 제공이 가능한가? 솔직히 어렵다고 판단한다. 필자는 라이브 방송을 위해서는 멀티캐스트가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TV를 보는 사람들이 보는 화면이 1초정도 차이가 나더라도 그것을 라이브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Joost의 실시간 방송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그래서 Joost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더욱더 궁금하다.

또 다른 측면의 이슈를 생각한다면, Joost 서비스가 국내에 보급되는 경우를 상상해보자. 어쩌면 하루종일 Joost를 사용해서 TV를 보면서 채팅을 하는 중독자들이 생겨날지도 모르겠다. P2P를 통해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인터넷에 유통되게 되어 현재의 인터넷으로는 감당하지 못할수도 있다. ISP들이 자사에 아무런 수익을 가져다 주지 않는 Joost와 같은 서비스를 위해서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늘여야만 할 수도 있다. 향후에 Joost가 국내에서 활성화 되면 ISP가 어떻게 대처할지도 재미있는 내용이 될 것 같다.

2007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빌게이츠는 "5년 안에 PC와 TV에 혁명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예언(?)하였다. 이러한 PC와 TV 혁명에 Joost가 함께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다.


Joost 관련 블로그 기사 :
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2562
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2611&stext=joost
http://blog.naver.com/ssoowoo/50015052960
http://blog.naver.com/hallym/90014849378